행주산성 하면 떠오르는 이름, 권율 장군이다. 임진왜란때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며 민,관,군이 힘을 합쳐 왜군을 무찔렀다는 전설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추억은 고3 시절 학력고사(지금은 수능시험)를 100일 앞두고 같은반 절친이랑 행주산성을 다녀온 적이 있다. 권율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장사 앞에서 대학시험 잘 보게해 달라고 두손 모아 기도를 했었고, 기왕 온 길에 주변 음식점에 들러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 기억이 생생하다. 그 황홀한 기분에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순간이었지~ㅎㅎ
그리곤 세월이 흘러 어언 40년 만에 행주산성을 다시 찾게 되었다. 성당 봉사단체에서 야외행사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새롭게 조성된 공간들이 한강 조망권과 어울어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옛 추억을 더듬어 기억하니 감개무량도 하고 주변의 음식점들도 다채롭게 생겨났다. 우리가 찾은 음식점은 '행주나루' 라고 하는 옛지명의 간판을 걸고 있었다.
교통편은 승용차 3대와 이곳 식당에서 픽업해 주기로 한 15인승 승합차로 서울에서 이곳까지 편하게 다녀 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몸에 좋은 해신탕과 오리능이 백숙으로 몸보신 하고, 바로 옆방에 노래방 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피로와 스트레스도 날리고 간만에 회포를 풀 수 있었다.
이곳에 왔으니 역사공부도 다시 되새길 겸 자료를 찾아 봤다.
행주산성의 이름은 인근에 있는 행주나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행주"라는 이름은 여러 설이 있지만, 대표적인 유래로는 이곳이 예로부터 물길을 통해 물자가 이동하던 나루터였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역사]
행주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군사 요충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임진왜란 당시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1593년, 권율 장군이 이곳에서 왜군과 벌인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진주대첩, 행주대첩, 한산도대첩)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당시 조선군은 한강을 넘어 서울로 진격하려던 왜군을 막아내기 위해, 군사와 민간인이 힘을 합쳐 막대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왜군을 격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행주대첩에서 조선군이 사용한 방어 방법 중에는 돌과 행주치마를 활용해 적을 공격한 이야기가 전해져, 이곳의 전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와 복원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행주산성은 역사 유적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장소로, 주변에는 행주대첩 기념비, 충장사,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어 관광과 교육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